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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2만원 시대: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

by 하일라잇 인포 2024. 6. 11.

삼겹살 2만원 시대: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
삼겹살 2만원 시대: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

 

삼겹살 2만원 시대: 더 이상 서민 음식이 아니다

서울 지역에서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이 2만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이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 서민 음식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직장인들은 외식비가 너무 높아진 현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습니다.

삼겹살 가격 상승: 외식이 부담되는 시대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음식점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은 2만83원으로 2만원대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광화문이나 강남의 유명 고깃집에서는 삼겹살 1인분을 150g으로 정하고, 1만7천원에서 1만9천원을 받습니다.

이를 200g 기준으로 환산하면 가격은 2만원을 넘어 2만5천원대에 이릅니다.

소주와 맥주 가격도 함께 올라

소주 한 병은 통상 5천원, 고급 식당에서는 6천원에서 7천원까지 받습니다.

맥주 역시 한 병에 6천원, 비싼 곳에서는 8천원까지 가격이 오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인 김모씨(38)는 "이제 동료들끼리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자는 말이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그는 "남자 두세 명이 가면 고기 4~5인분은 거뜬히 먹는데 술값까지 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삼겹살 외식, 비용 계산해보니

예를 들어 A식당에서 1인분(150g)에 1만7천원인 삼겹살 5인분을 먹고, 5천원짜리 소주와 6천원짜리 맥주 각 3병을 마신다면, 총 12만1천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찌개나 냉면 등을 곁들이면 비용은 더 올라갑니다.

일부 식당에서는 메뉴판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삼겹살 1인분 중량을 130g, 140g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인당 1인분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양으로 장난치는 가게들

서울 종로구의 직장인 노현준씨(50)는 "삼겹살이 너무 비싸져서 양으로 장난치는 가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이 줄었는지 1인분이 1인분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집에서 먹는 것이 더 경제적

삼겹살 외식 가격이 비싸지면서 가족끼리 외식을 포기하고 집에서 먹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주부 박모씨(62)는 "요즘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도 외식하기가 겁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번거롭긴 해도 삼겹살집에 가서 비싸게 먹느니 마트에서 고기를 사다 푸짐하게 구워 먹는 게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공인중개사 박지영씨(45)도 "네 식구가 식당에서 고기를 먹기에는 물가가 너무 올라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창고형 마트에 가면 국내산 덩어리 삼겹살이 1kg당 1만8천원대, 미국산 등심이 1kg당 8천원대라서 이걸 사다가 직접 손질해 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세제지원과 관세 인하 필요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비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정부가 세제지원이나 관세 인하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격이 오른 뒤에는 다시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물가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그동안 억제돼 있던 물가까지 덩달아 오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삼겹살 2만원 시대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서민들의 부담 없는 선택이 아닙니다.

외식 물가가 급등한 현재,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삼겹살을 구워 먹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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