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남부는 장마 시작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21일 밤,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이른 열대야입니다.
22일 기상청은 전날 밤사이 서울의 최저 기온이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넘기며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6월 28일)과 비교하여 7일 빠른 것이며, 종전 가장 이른 기록이었던 2022년(6월 26일)보다도 앞선 것입니다.
기상청은 저녁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날을 열대야가 발생한 날로 집계합니다.
무더운 날씨와 폭염주의보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서울 동북권과 경기도 일대에는 오늘 오전 10시와 오후 4시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22일 낮 최고기온은 23∼27도이지만, 높은 습도 탓에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내외로 높습니다.
23일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로 더 오를 전망입니다.
남부지방의 장맛비
한편 남부지방에서는 오늘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현재 전남과 경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제주도에도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강수량 예보
오늘부터 23일 오전까지 전남 해안과 동부 내륙 지역에는 180㎜, 경남 남해안에는 150㎜, 제주도 산지에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그 외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0∼100㎜, 부산·울산 50∼100㎜, 대구·경북 남부 30∼80㎜, 제주도 50∼150㎜ 등입니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에 5∼20㎜, 서울·인천·경기 북부 등에는 5㎜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수도권에서는 오후 3시∼6시 늦은 오후 사이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와 시민들의 대비
기상청은 이번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어린이,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은 무더위 속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냉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는 강한 비로 인한 침수 피해와 산사태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배수로 점검과 주변 정리를 통해 피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영향
이번 기록적인 열대야와 폭염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온 상승과 기후 변화로 인해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날씨의 변화가 아닌, 생태계와 인류의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정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에너지 절약, 재활용, 친환경 제품 사용 등의 작은 실천이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의 첫 열대야는 단순한 날씨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경고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비와 함께,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을 함께해 나가야겠습니다.